이제 NBA는 외국인 시대다.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스)와 폴 조지(오클라호미시티 썬더)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그리스 출신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평균 27.7득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밀워키(60승 22패)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밀워키에서 데뷔한 아데토쿤보는 매 시즌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1994년생으로 올해 25살인 그는 데릭 로즈(미네소타)와 제임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밀워키 벅스 소속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1973-1974시즌 카림 압둘자바 이후 처음이다. 또한 미국 태생이 아닌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역대 5번째다. 안테토쿤보는 그리스 출신이다.
신인상 부분도 외국인 선수가 수상했다. 올해의 신인상은 슬로베니아 출신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에게 돌아갔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댈러스에 지명된 돈치치는 올해 7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1.2점 7.8 리바운드 6.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역대 정규리그 MVP와 신인상이 비 외국인인 경우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기량발전상 부분은 토론토 랩터스의 우승 주역인 파스칼 시아캄에게 돌아갔다. 시아캄은 카메룬인이다. 지난 시즌 평균 7.3득점 4.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시아캄은 올 시즌 16.9리바운드 6.9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괄목상대한 성장을 이루며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루디 고베어 역시 프랑스인이다. 올 시즌은 확실히 외국인 선수들이 NBA를 호령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