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인하안 가결…7월부터 할인

한전, 전기요금 인하안 가결…7월부터 할인

기사승인 2019-06-29 10:40:26

한국전력공사 이사회가 28일 매년 7~8월 전기요금을 할인하는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김태유 한전 이사회 의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이사회 종료 직후 "금일 이사회에 상정된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한 기본공급약관 개정안은 원안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울러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 안건도 가결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월요일 공시를 통해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김종갑 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7명과 김 의장을 비롯한 비상임이사 8명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 18일 누진제 TF는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누진구간 확대를 상시화하는 방안을 최종 권고했다. 총 3단계인 현재의 누진구간을 유지하면서 1kWh당 각각 93.3원, 187.9원인 1·2단계 구간을 200→300kWh, 400→450kWh로 확대하는 안이다. 

앞서 지난 21일 한전 이사회는 3시간이 넘는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전기요금 개편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해 한전은 하계 한시할인에 따라 3587억원의 손실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3000억원의 적자를 떠안는 결정을 할 경우 배임 소송을 당할 수 있고, 반대로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안을 거부할 경우에는 소비자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 있어 한 차례 결정을 미룬 것이다. 

아직 정부의 전기위원회 심의 및 인가 등의 절차는 남아 있지만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은 예정대로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7월 전력사용량에 대한 요금은 8월에 사용자들에게 청구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전소액주주들은 이날 한전아트센터 앞에서 전기요금 인하를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한전 죽이는 문재인 정부의 하수인 김종갑 사장은 주주들에게 사죄하라', '한전 부실경영 책임지고 김종갑 사장 즉각 사퇴하라' 등의 플래카드도 설치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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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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