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29일 추가관세 유예 및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양국은 세계 총생산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무역갈등이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경고음이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글로벌 총생산이 4500억 달러(한화 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도 관세 전쟁이 확대되면 2021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6000억 달러(한화 약 7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양국의 협상 재개 소식에 직전 장을 마감한 뉴욕 증시는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를 보였으며, 주말 이후 다음 달 1일 개장할 아시아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색한 곳은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와 소비재 업체 600여 개 사는 무역갈등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기 둔화를 경고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낙관은 일러 보인다.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 등의 보복 조치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일 뿐 무역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최소한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이 신냉전에 돌입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일시적으로 줄였다”면서도 “양국 간 이견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