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호비상’이 발령됐다.
서울 곳곳에는 특공대와 저격수가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2차 방한에서도 지난 2017년 방한때와 마찬가지로 군과 청와대 경호실, 미 경호국이 근접 경비를 맡는다.
경찰은 외곽 경호와 교통 등 안전 통제에 집중한다. ‘갑호비상’이 내려진 서울에선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고, 지방청장부터 지구대장까지 모든 지휘관과 참모는 반드시 사무실이나 현장을 지켜야 한다. 일선 경찰관들은 이 기간, 연가나 휴가를 갈 수 없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과 출국 등 동선에 포함될 예정인 만큼 비상연락망 유지와 작전부대 출동대기 등 경계가 강화됐다. 숙소가 유력한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 인근은 가장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된다. 호텔 내부는 경비구역 1선, 담장은 2선, 산책로까지는 3선으로 설정됐다. 2선까지는 허가된 사람만 금속 탐지기 등을 거쳐 입장이 허용된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동선 곳곳에 특공대와 저격수를 배치하고 일반인의 옥상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특히 며칠 전 차량 돌진 사고가 있었던 미 대사관에 대해선 높은 수준의 경호와 경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