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면접지수는 2등급입니다” AI에게 면접스킬 배운다 [르포]

“당신의 면접지수는 2등급입니다” AI에게 면접스킬 배운다 [르포]

AI면접태도 분석 서비스 ‘뷰인터’…자소서 컨설팅 ‘코멘토’

기사승인 2019-07-04 05:00:00


기업은행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채용박람회를 열렸다. 올해 박람회에는 4차 산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끈다. 

기자가 체험한 ‘뷰인터(Viewinter)’는 구직자가 AI면접을 체험하고 연습하도록 고안된 서비스다. 질문을 고르고 영상을 찍으면 AI가 표정변화·시선처리·머리움직임 등 비언어적 행동들을 분석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준다. ‘내’가 의도한대로 답했는지도 알 수 있다. 질문은 실제 기업에서 출제된 것들이다. 구직자가 질문을 만들 수도 있다. 가령 ‘고객이 구매한 지 2개월 된 제품을 반품하려고 할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 하겠는가’ 등이다. 

“고객이 오래된 제품 반품을 원한다면 내규에 맞춰서 잘 설득하고…”

나름 자신 있게 고른 질문이었지만 입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답이 흘러나왔다.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두리번거리는 사이 답변시간은 끝나고 말았다. 결과를 분석하기까지 5분. 테스트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지만 기대와 걱정이 반씩 몰려왔다. 결과는 5등급 중에 2등급. 등급은 양호해도 평가는 냉정했다. 시선변화는 안정적인데 전체적으로 미흡하단다. ‘이러다 이직 못하면 어쩌나’

최근 기업들이 AI면접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면접에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하다. 뷰인터가 이 문제를 해소했다. 뷰인터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누적 영상 11만 개, 가입자는 1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루에 많게는 7000개 영상이 찍히고 400~500명이 가입을 한다. 뷰인터는 하반기부터 자체 엔진이 면접에 활용되도록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뷰인터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에 서툰 감이 있었다. 결과에 의문을 품는 이용자도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면접에 도움이 된다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료로 결제를 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AI가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는 기업도 있다. ‘코멘토’는 박람회 당일 구직자 자소서 컨설팅을 지원했다. 지원 직무 선택과 자소서 글을 시스템에 붙여 넣으면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실무자 매칭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컨설팅을 받은 이민주(여·25·경기도 양주)씨는 “자소서에서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려주고 직무에 관해 어느 항목을 강조해야 하는 지 등을 잘 알려 준다”며 “나중에 이런 질문에서는 이런 키워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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