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불매운동 여론이 퍼지는 가운데 모나미가 수혜주로 떠올랐다.
볼펜 등 문구류 제조업체인 모나미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3325원에 장을 마감했다. 평소 2만~3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은 이미 650만주를 넘어섰다. 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질 경우 일본에서 생산된 문구류 대신 국내 제품에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여론에 대한 불안감이 여행·항공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4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모두투어(-0.52%)와 노랑풍선(0.77%)도 하락 마감했다. 또 일본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비용항공사(LCC) 중 진에어(-3.16%)와 제주항공(-3.55%), 티웨이항공(-2.44%) 등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 동참합시다'라는 제목으로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명단을 정리한 글이 주목 받기도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를 다룬 온라인 기사에도 '일본 제품 쓰지 말고 일본 여행도 가지 말자', '가능하면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자'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최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배우 이시언이 논란에 휘말려 SNS 사진을 삭제한 일도 있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