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인천 공무원 외유] ⓵피해 주민, 공무원 외유 소식에 분노와 허탈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시민 수만 명이 두 달째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인천시 공무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줄이 관광성 외유를 가고 있다. 명분은 연수이지만 사실상 해외관광이다. 시민들은 분노와 허탈에 빠졌지만 정작 공무원들의 반응은 다르다. 불법도 아니고 조례에 근거해 가는데 뭐가 잘못된 것이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공무원들이 해외연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와 공직사회의 무너진 도덕성, 뿌리 깊은 이기주의 등에 대해 5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⓵피해 주민, 공무원 외유 소식에 분노와 허탈 ⓶ 해외연수 출장보고서엔 뭐가 담겼나? ⓷안가면 손해, 뭐가 잘못인가? 무너진 도덕성 ⓸ 관광성 해외연수 폐지되지 않는 이유 ⓹ 놀부 심보도 울고 가는 공무원 이기주의 <편집자 주>
붉은 수돗물 사태로 두 달째 고통받고 있는 인천시 서구 일대 주민들은 인천시 공무원들의 관광성 외유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인천시 공무원 39명이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왔거나 떠날 예정이다. 대부분 부부동반 또 가족동반이다.
앞서 지난 5월 9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해외연수를 다녀온 37명 중 26명이 부부동반으로 다녀왔다. <관련기사 [단독] 붉은 수돗물 아랑곳없이 인천시 공무원 줄줄이 외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가 운영중인 온라인 카페엔 서구 주민들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회원 A씨는 “아주 대~단합니다~ 적수 터진지 한달 더 됐는데 지난달 초에 취소했음 될 텐데 핑계가 구차하네요. 전국 꼴찌하느라 열심히 놀았을텐데 몰 해외까지 가서 처 노는지? 단체로 가서 안돌아왔음 좋겠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회원 B씨는 “시민 식수 문제가 우선이지 여행사 위약금이 그리도 무섭더냐? 다들 여행가서 생수 사먹지 말고 붉은 수돗물 담아가시길...세금이 아깝다”는 글을 남겼다.
회원 C씨는 “인천시장아 적수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외유가 무엇이냐???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하니 정신나간 인간들아...주민들은 매일 생수 사다가 먹고 있는데 속이 뒤집어진다. 이런 정신나간 인천 공무원 때문에 인천서 살기 싫어져 무조건 이사 준비해야 되겠네...”라는 글을 올렸다.
회원 D씨는 “위약금은 무섭고 고통받는 시민들은 안무서운가 보네”라고 했으며 회원 E씨는 “불꽃놀이 행사는 취소시키면서 ㅋㅋㅋㅋ 자기들 여행은 가족동반으로 가는 클라스”라고 했다.
회원 E씨는 “XX하고 자빠졌네요. ㅆㅂㄴ들 때문에 내가 죽게 생겼는데 도대체 이것들은 머리에 뭐가 들었을까?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고 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