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우라늄이 검출된 가운데, 수돗물을 공급받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5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김명숙 의원은 전날 청양 정산정수장을 방문해 정수장과 주변 마을 상수도 수질 재검사와 주민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대책을 청양군과 충남도에 요청했다.

김 의원은 “수돗물을 공급받은 1100가구 주민 전체에 대해 건강검진과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정산정수장 주변 소규모 마을 상수도에 대해서도 환경부 기준에 맞는 수질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충남도와 협의해 청양의료원 등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제 건강검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산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 급수시설 수질을 재조사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생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지하수를 원수로 하는 청양 정산정수장과 당진 합덕 정수장을 대상으로 라듐·우라늄 항목에 대해 수돗물 정기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청양 정수장에서 지난 1월 1ℓ 당 우라늄이 67.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검출했다. 이어 2월과 3월에는 각각 105.7, 63.4㎍/ℓ씩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치(30㎍/ℓ)의 2∼3배를 넘는 수치로 지하수 암반에서 자연적으로 녹아 나오는 우라늄 농도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