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 ‘붉은 수돗물’ 인천 상수도본부 압수수색 실시

인천 경찰, ‘붉은 수돗물’ 인천 상수도본부 압수수색 실시

기사승인 2019-07-11 11:45:19

붉은 수돗물사태와 관련해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피해지역 정수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사무실과 서구 공촌동 공촌정수장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개 수사팀 수사관 20여 명을 2곳에 나눠 보내 수계전환과 관련한 작업일지와 정수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박 시장을 고발했다. 인천 서구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도 직무유기, 수도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고발했다.

경찰은 최근 고발인을 조사했으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 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고발인인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의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으며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 소환조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530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검사 때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면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1000세대, 635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19명은 붉은 수돗물 사고가 일어난 지난 530일 관광성 외유에 참가 중이었으며 인천시 공무원들도 최근까지 70여 명이 관광성 외유를 다녀오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관련기사> [단독] 붉은 수돗물 아랑곳없이 인천시 공무원 줄줄이 외유, [단독] 붉은 수돗물 사고 터진 날, 인천 상수도본부 19명 외유중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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