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에는 게임업체 플레이위드가 발표한 게임 신작이 흥행세를 이어가자 게임주가 들썩였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2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8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했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의 우선주 하이트진로홀딩스우가 3450원(29.74%) 급등한 1만5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영향이다. 특히 아사히, 삿뽀로 등 일본 맥주 대신 국산 맥주 소비를 권장하는 분위기에 국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 관계주가 급등세를 탄 것이다.
같은날 코스닥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했다. 게임 개발사 플레이위드가 신작 '로한M'이 흥행하는 영향으로 1만400원(29.89%) 오른 4만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플레이위드 외에도 이주에는 게임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증시 혼조세에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이 대폭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중 신작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게임업종의 실적 흐름과 신작 발표에 따른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동희 연구원은 “게임 업종이 오랜만에 신작 발표가 이어진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일본)’, ‘리니지2M’ 등의 사전예약 진행된다면 국내 게임산업의 기업가치가 한단계 확장될 전망이다”이라고 내다봤다.
또 IT 소재 및 의약소재, 폴리머소재 제조업에인 켐트로스가 1005원(29.96%) 상승한 436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해 국내 관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 소식이 퍼진 두올산업이 1315원 300원(29.56%) 오른 1315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두올산업은 싱가포르에 있는 SG BK그룹의 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SG BK그룹은 BK SG의 최대주주다. BK SG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인수 주체인 BTHMB홀딩스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일 코스피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홀딩스우가 1만9550원 4500원(29.90%)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한가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빗썸 인수설 영향이 이어진 두올산업이 390원(29.66%) 오른 17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정밀기계 부품 제조업체 서암기계공업이 1560원(30.00%) 오른 6760원에,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및 부품제조업체 디이엔티가 680원(29.96%) 오른 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정부가 규제 대상을 늘려 탄소섬유 및 공작기계등의 다른 품목까지 수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지난 10일 코스피시장에서는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제철이 전 거래일보다 1930원(29.92%) 오른 8380원에, 동부제철우가 9300원(30.00%) 급등한 4만30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동부제철의 재무구조가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KG스틸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동부제철 인수 관련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게 되면서 경영정상화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자극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중국계 게임업체 룽투코리아가 1520원(29.92%) 상승한 6600원에, 웹툰 플랫폼 업체 미스터블루가 1405원(29.80%) 오른 612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두 업체 모두 게임주가 주목받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스터블루는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가 시일 내에 신작 테스트에 들어가고, 룽투코리아도 라인과의 합작 법인인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신작이 카카오게임즈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두올산업이 510원(29.91%) 상승한 2215원에, 반도체 관련 소재 개발업체 동국알앤에스가 740원(29.84%) 상승한 3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방열소재인 나노세라믹 하이브리드 필러를 동국알앤에스가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밖에 네트워크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휴네시온도 1570원(29.85%) 오른 68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일 코스피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했다. 남북 경협주에 속하는 인디에프가 전 거래일보다 835원(29.98%) 오른 362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수출제제 유예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유티아이가 전장보다 5450원(29.86%) 오른 2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티아이도 일본의 수출규제 수혜주로 꼽힌다. 유티아이는 최근 유리가 접히도록 가공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게임업체 조이시티가 2130원(30.00%) 오른 9230원에, 데이터업체 데이타솔루션이 955원(29.98%) 상승한 41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미스터블루가 2100원(30.00%) 급등한 9100원에, 휴네시온이 2040원(29.87%) 상승한 88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