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선수 김수지가 13일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수지는 이날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57.20점을 받아 중국의 천이원(285.45점)과 미국의 사라 베이컨(262.00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김수지는 현재 22세(만21세)로 울산광역시청 소속 다이빙 선수다. 그는 14세, 중학교 3학년 때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을 정도로 일찍부터 다이빙 유망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특히 울산 무거고에 다니던 3년 동안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금메달 10개를 쓸어 담을 정도로 국내에서 돋보이는 기량을 보여왔다.
2015년 처음 출전한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위,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12위 등을 거치며 국제적 기량을 쌓아온 김수지는 지난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는 2017년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김나미와 짝을 이뤄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280.89점)를 받아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김수지는 이날 자 1m 스프링보드에서는 동메달을 챙기며 한국 한국 수영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동안 한국 다이빙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결승에서 달성한 6위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