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이라 측 “2차가해, 피해자 통해 뒤늦게 알아…해고 등 모든 조치검토”

키마이라 측 “2차가해, 피해자 통해 뒤늦게 알아…해고 등 모든 조치검토”

키마이라 측 “2차가해, 피해자 통해 뒤늦게 알아…해고 등 모든 조치검토”

기사승인 2019-07-16 20:59:52


드라마 ‘키마이라’ 제작팀이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통해 2차 가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2차 가해를 한) 해당 프로듀서에 대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팀은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간 해당 프로듀서와 나눴던 대화 중 ‘당장 뭘 원하는 지 말해라’‘왜 피하지 않았느냐’ 등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작팀은 “프로듀서가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재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대처를 했음에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제작팀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제작팀은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현 시간부로 해당 프로듀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 시키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초지종을 파악한 뒤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이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고 계실 전체 스탭분들과 연기자분들께도 빠른 피드백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다른 일정을 정리하는 것 보다 피해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키마이라’ 조연출 A씨가 스태프 회식 자리에서 B씨를 성추행했다. 이후 “2차 가해가 있었다”는 B씨의 주장으로 프로듀서 C씨의 2차가해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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