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에 대해 “‘세월호’ 단어만 들어가면 막말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이 막말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한 것을 풍자해 말한 네티즌 댓글은 결국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나. 저 또한 더 이상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제가 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쓴소리를 하면 다 막말인가. 진짜 막말의 예를 들어보겠다”며 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풍자 전시회’를 언급했다. 그는 “(표 의원의 전시야 말로) 막말 이상의 행동”이라며 “민주당에선 제명도 하지 않고, 일부 언론에선 이 사람의 얘기들을 그대로 써준다”고 지적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