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장마전선과 북상 중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항공기상청은 19일 오전 8시3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에 ‘윈드시어’ 특보와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윈드시어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항공기 455편(출발 226·도착 229)과 국제선 항공기 51편(출발 26·도착 25) 등 총 506편의 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항공기들은 현재까지 대부분 정상 운항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강한 비바람으로 20일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항공교통 이용객들에게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상에서는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항로 14척 가운데 대부분이 운항 통제됐다. 2항로 2척만 운항할 예정이다. 도내 항포구 곳곳에는 어선 약 2천척이 대피했다. 해수욕장 입욕도 통제된다.
기상청은 제주도 전 해상에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최대 6m까지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했다.항해·조업 중인 선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의 소형 태풍이다. 중국 상하이 남동쪽 350㎞ 해상을 지난 다나스는 시속 28㎞ 속도로 북진했다. 다나스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오전 전남 지역에 상륙할 예정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