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관련해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공동발표문 채택 등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며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날 대통령님을 모시고 여야 5당 대표들이 어렵사리 회동을 했다”며 “합의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중요한 부품 소재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점적으로 대응할 품목을 만들어서 학계와 연구소, 정부가 긴밀하게 ‘민관정 협력체’를 만들어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어제 협의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건너야 할 강”이라며 “차제에 부품 소재를 우리가 개발하고 수입도 다변화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거취에 대한 답이 있을 줄 알았는데 외교·안보라인의 교체에 대해서는 답도 없이 추경 통과만을 강조했다”며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급기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까지 언급했다. 당장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안보마저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중대한 사안을 어떻게 그렇게 즉흥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해법을 호소하는데 이 정권은 단교적 해법을 찾는 거 같다”고 비판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