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좋아요’ 수 감추기 실험에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SNS 유명인을 지칭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종말을 예고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이날(현지시간) 일부 논평가를 인용, 인스타그램이 좋아요 버튼을 없애 상품 홍보로 업체로부터 돈과 물품을 받는 인플루언서의 종말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홍보업체 창립자는 “우리가 아는 형태의 소셜미디어는 죽어가고 있다”며 “15살, 17살인 내 딸들과 그 친구들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시시하다’(lame)고 한다. 통계도 많은 어린 세대가 그 플랫폼들을 완전히 떠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인플루언서들과 일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좋아요를 모으는 것이 영향력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인플루언서는 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를 통해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을 말한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이 받는 좋아요 수에 대한 압박을 덜기 위해 좋아요 수를 감추는 방안을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실험에 들어간 데 이어 최근 대상 국가를 호주와 브라질 등으로 확대했다.
게시물은 예전처럼 표시된다. 그러나 이용자들에게 좋아요가 얼마나 많은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계정 소유주는 자신의 사진과 동영상에 대한 ‘좋아요’ 집계를 별도로 클릭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