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침범·日도발에 여야 규탄…진단·해법은 제각각

중러 군용기 침범·日도발에 여야 규탄…진단·해법은 제각각

기사승인 2019-07-24 16:49:10


여야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 사건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다만 현 안보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데 있어선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친일적 생각과 언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지속했고, 한국당은 정부와 민주당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이렇게 터무니없는 행위를 하는데도 일본 정부를 견제할 생각은 안 하고 친일적 언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일본의 비정상적 행위를 규탄하고 추경으로 대응하는 여야의 일치된 단결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을 강력 규탄한다”며 “정부는 양국 정부로부터 분명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틈에 일본 정부와 한국당의 억지 반응이 황당하다”며 “제1야당이 국가안보상 문제를 정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편 가르는 데 골몰하고 있다. 사실상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바라는 길로 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자세’니 ‘팀킬’이니 하면서 비난하는데, 우리 당이 언제 일본에 굴복하자고 했나”라며 “이 정권의 친일·반일 편 가르기에 대응해 국민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 당국은 동북아 평화를 심각하게 뒤흔드는 무책임한 위협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이 기회를 틈타 독도를 넘보는 일본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안보가 난파선 같다. 동맹과 우방을 업신여기는 이 정권이 자초한 위기”라며 “한마디로 얼빠진 정권, 얼빠진 안보정책이 빚어낸 비극적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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