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유흥업소 입주…입길 오른 ‘건물주’ 대성

기사승인 2019-07-26 10:05:01

사진=쿠키뉴스DB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소유한 서울 강남의 건물에 불법 유흥업소가 입주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채널A는 지난 25일 “대성이 소유한 강남의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곳에서 불법 영업에 성매매 알선까지 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과 사진관 등으로 신고된 이 건물 5~8층 등 5개 층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들이 불법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는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업소도 있으며, 성매매가 벌어지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은 2017년 11월 310억 원을 주고 이 건물을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추정되는 임대 수익은 월 1억여원이다.

대성의 부동산 대리인은 “대성은 건물주일 뿐 영업과 무관하다”며 “매입 당시 받은 사업자등록증 상의 사업으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유흥업소의 입주 사실을 몰랐다는 의미다. 대리인은 또한 “불법 유흥업소로 확인될 경우 임차인들과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채널A는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대성이 이런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구매 전) 건물 실사를 하고, 층별로 뭐가 들어있는지 그 임대 내역을 고객들이 다 본다. 안 보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만약 대성이 불법 유흥업소 입주를 몰랐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을 감독하는 강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채널A에 “건물의 용도대로 유지관리를 해야 할 의무는 건축주(건물주)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성이 현재 군 복무 중이라 즉각적인 입장 파악이 어렵고, 연예 활동이 아닌 사생활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추후에도 공식 입장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그룹 빅뱅의 전 멤버였던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고초를 겪었다.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재직하던 버닝썬이 마약과 성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데다가, 승리 자신 또한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시도하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하는 등 각종 범죄 의혹에 휘말려서다. 결국 승리는 빅뱅에서 탈퇴하고 연예계를 떠났다.

이 외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됐다.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2016년 마약 의혹에 연루되자 경찰 수사에 개입해 그에 대한 조사를 무마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비아이는 자신의 마약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팬들과 멤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팀을 떠났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