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워터파크에서 수영한 남성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지난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컴벌랜드카운티 워터파크 인공호수에서 수영한 이후로 병증을 호소하던 남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고 25일(현지시간)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여름철 따뜻한 민물에서 자주 발견되며 사람의 코를 통해 체내에 들어가 뇌 속을 돌아다닌다”고 설명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자는 초기에 심각한 두통과 고열,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인다. 이어 점차 목이 뻣뻣해지고, 발작을 일으키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치사율은 95%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1962년부터 지난 2018년까지 총 145명의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나타났다.
CDC는 “감염 예방을 위해 수온이 높은 민물에서의 수영을 피하고, 수영할 때는 코를 막을 것”을 당부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