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부통령 후보 노린 테러…9명 사망 25명 부상

아프간 부통령 후보 노린 테러…9명 사망 25명 부상

기사승인 2019-07-29 13:08:30

지난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부통령 후보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총격이 일어나 최소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는 이날 오후 4시40분 암룰라 살레 전 정보기관 수장이 이끄는 시민사회단체 사무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암룰라 살레는 최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인물이다.

대규모 폭발 직후 무장 괴한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해 보안군과 대치했다. 괴한들은 6시간가량 교전 끝에 모두 사살됐다.

압둘 살람 라히미 평화 부문 부장관은 AFP통신에 “사망자 수가 2명에서 9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25명”이라고 밝혔다. 당시 건물에 있던 살레 후보는 오른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탈출해 현재 안전한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살레 후보가 무사하다고 전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살레 후보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강경한 입장인 것을 고려해 ‘이슬람국가(IS)’가 배후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 국토 절반 이상을 장악한 ‘탈레반’도 배후 세력일 가능성이 있다.

아프간 대선은 지난 4월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선거 준비에 차질이 생기며 오는 9월28일로 연기됐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28일) 연임을 목표로 대선 운동을 개시했다. 대선 후보는 가니 대통령, 총리 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 등 18명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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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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