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의 월마트 매장에서 지난 30일 오전(현지 시간) 6시30분 총격전이 발생해 직원 2명이 숨지고 경찰관 한 명과 용의자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방송과 AP통신은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 멤피스 접경에 있는 55번 고속도로 인근 월마트 슈퍼센터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현지 WHBQ 방송 보도를 전했다. 현지 병원은 총을 맞은 경찰관이 치료를 받았으며 방탄조끼를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도 경찰관의 대응 사격에 다쳤으며, 상태가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총격 발생 시각이 이른 오전이어서 매장에 고객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촌을 만나러 매장에 들른 목격자 카를로스 오돔(35)은 현지 방송에 “총성 10여 발이 들렸다. 무작정 주차장 쪽으로 뛰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필 콕스(70)는 “모든 게 미쳐 돌아가나 싶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지 방송은 용의자도 월마트 직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총격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경찰이 대거 출동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건에 앞서 지난주부터 미국 전역에서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샌퍼디낸드밸리에서 20대 청년이 주택과 주유소, 버스에서 묻지마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졌다. 이어 지난 주말 뉴욕 브루클린 야외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인근 길로이 음식축제에서 19세 청년의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지난 28일 밤 중부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5명이 사망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