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국내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뚜렷한 열세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31일 "코스피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현재 144조원으로 올해 들어 29.1% 하향 조정됐다"며 "하향 조정 폭은 둔화하고 있으나 방향성을 전환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반면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내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 비율은 지난 26일 기준 75.8%로 하반기 기업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처럼 글로벌 기업이익 모멘텀 비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주가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진국 주가는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20.5%에 달하는 등 강세장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피 수익률(-2.4%)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수익률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한일 무역분쟁 해소 등을 통한 기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전환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