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팬들, 오늘(1일) 제작진 고소·고발

‘프로듀스X101’ 팬들, 오늘(1일) 제작진 고소·고발

기사승인 2019-08-01 10:08:14

엠넷(Mnet)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이 1일 제작진을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접수한다.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다.

법무법인 마스트(MAST)는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등 260명을 대리해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CJ ENM 소속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속사 관계자들 일부를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할 방침이다.

고소·고발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 공개된 문자 투표 결과에 조작의 정황이 보인다고 주장하며 미가공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1~20위 연습생의 득표수가 7494.442의 배수로 나타난다는 것이 조작 의혹의 골자다.

초기엔 ‘공식입장 없음’으로 대응하던 제작진은 시청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집계에 오류는 있었지만 이로 인한 순위 변동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다 “자체 조사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소·고발인들은 엠넷 측의 거듭된 입장 번복을 꼬집으면서 “결국 이 사건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처음부터 로우(raw) 데이터인 득표수만 공개했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사안인데, 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을 공동정범으로 고소·고발한 데 대해서는 “투표와 집계 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과의 공모가 있었던 것으로 추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투표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진 이상, 투표 결과가 정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시청자가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증명할 의무가 있다”며 “투표조작 의혹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힘으로써 추후 재발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듀스X101’을 통해 선발된 그룹 엑스원은 이번 고소·고발 건과 별개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7일 미니음반을 내고 같은 날 서울 경인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데뷔 기념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열 계획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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