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에 있는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무장 해제한 뒤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가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라고 밝혔다. 경찰은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 차별주의적 내용의 성명서를 올린 적 있다며,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는 상태가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