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구에서 일어난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 이후 두 달여 만에 수질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촌수계 수질은 사고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현재 수질 관련 민원은 이번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접수되는 상황인데 시는 민원 가정에 대해 기동대응반이 개별 조치해드리고 수돗물 수질개선과 보상 협의, 상수도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단기 수질개선 방안으로 이달 말까지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지 등 2차 수질안정 장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강화 지역에선 강화읍 주변 18.4.km에 달하는 노후관로 교체와 배수지를 확대하고 영종 지역에선 해저관로 특수성을 감안해 이중관로 설치와 2차 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민 누구나 앱으로 주요 지점의 탁수와 주요항목 수치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터그리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수돗물 피해를 딛고 더 좋은 수돗물, 나아가 더 좋은 인천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쇄신해서 단지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복하고 넘어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