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물놀이장서 무더위 날려요"

"도심속 물놀이장서 무더위 날려요"

기사승인 2019-08-06 10:54:25

전북 전주시가 뜨거운 여름철 무더위를 날릴 무료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시외로 멀리나가는 게 아닌 도심속에 휴식공간이 들어서면서 연일 문전성시다. 

바로 지난 7월 19일 개장한 '야호 물놀이장' 모습이다. 

야호 물놀이장은 짧은 물놀이지만 전주시가 도심속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무료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 한 차례 휴장을 빼고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종합경기장, 한벽문화관 등 3곳에 분산 설치해 시내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지난 6일 찾은 전주월드컵 경기장 야외 수영장에는 평일인데도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주말에는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까지 합하면 1천 명이 훌쩍 넘을 정도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일찍 입장하려고 오전 10시 개장 전 대기줄만 100m에 달한다. 

곳곳에 설치된 천막에 자리잡은 방문객들은 돗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가 하면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를 누르는 등 각양각색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야외 수영장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 안전요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물놀이장 미끄럼틀을 이용하는 어린 아이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지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무료 운영인지라 수질오염 등 부정적 우려도 제기됐지만 매일 교체하는 물관리로 비교적 깨끗해,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의 기대를 충족 시켰다. 

특히 구명조끼 무료 대여는 안전에 세심한 배려로써 아이들 둔 보호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전주시 송천동에서 온 유선미 씨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수질에 대한 염려가 됐지만 깨끗한 물관리에 안심이 됐다"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폭염을 피해 이곳을 찾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인근 전주시 반월동 아파트에서 온 김철민 씨는 "집에서 가깝고 에어컨 바람보다는 뛰어 놀아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18일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더 운영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특히 겉으로 보는 수질은 좋은데, 수영장에서 처럼 과연 몸을 깨끗하게 씻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주최측의 적극적인 계도를 당부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답답한 도심속에서도 물놀이 놀이터를 즐길 수 있게 했는데 이처럼 많은 성원이 있을 줄 몰랐다"면서 "현재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운영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게 해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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