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증시가 과도한 하락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코스피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1900선 부근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6일 “코스피 기업 실적 환경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통한 코스피 지지선은 2000선이지만 현재 수급 측면에서 ‘셀링 클라이맥스(매도 절정기)’ 통과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현 시장은 삼중고로 인한 심리적·수급적 언더슈팅(과도한 하락)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1년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에서 지수가 일진일퇴할 당시 중심선이 됐던 1900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이 지수가 매도 정점 통과 구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전날 코스닥시장의 7% 급락에 대해서는 “신라젠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대표주들이 부진하면서 코스닥15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환매가 한창”이라며 “코스닥 수급 환경의 주류가 약 4조원 상당의 코스닥15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여서 수급 충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신뢰도 회복이 시장과 수급 기류변화의 선결과제”라며 “바이오섹터의 신뢰회복과 관련 상장지수펀드의 수급 안정화가 전제되기 전까지는 코스닥 주가 하방 지지선 설정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