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아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단기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오는 22~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금리 인하 배경으로 지목한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이 지속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00억 달러(약 364조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활용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로 보이지만 실제 관세 부과는 미국 실물경제와 대통령 지지율, 주가 등에 단기적인 충격이 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유예함으로써 무역분쟁 불확실성만 유지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해 관세 부과 강행과 같은 도발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증시 변곡점을 만들 주요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