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발언' DHC 화장품, 퇴출 시작됐다

'혐한 발언' DHC 화장품, 퇴출 시작됐다

기사승인 2019-08-12 21:32:25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 제품 판매 중단 및 철수에 들어갔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H&B ‘롭스(LOHB’s)‘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모두 자체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도 이날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DHC 상품을 매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라”고 통보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자 불매운동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장 철수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DHC는 최근 자회사인 ’DHC테레비‘에서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내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한국인을 ’조센징‘이라며 비하했다. 이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면서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운동이 불기 시작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DHC 측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DHC코리아 측은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을 비활성화하는 등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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