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부각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16일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난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다시 부상했다”며 “이번 금리 역전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불안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금리 역전을 촉발했다”며 “이미 기준금리를 인하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여타 중앙은행들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채권 랠리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특히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는 소위 '자기실현적 예언'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욱 경계가 필요하다”며 “통상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할 때는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지만 지금은 금리와 채권가격 역시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변동성 확대 부담이 커진 만큼 보유 자산 내에서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