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위기마다 상승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투자대안 될까

증시 위기마다 상승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투자대안 될까

기사승인 2019-08-22 06:15:00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대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를 탄 상황 속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 불안이 반복되자 투자 대안으로 가상화폐가 다시 관심을 받는 양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안정세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오전 기준 129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증시가 불안할 때마다 치솟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퍼지고 미중 무역분쟁이 수차례 파경을 맞을 때마다 갈피를 못 잡는 투자자들의 ‘도피처’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추가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10%이상 급등세를 탔다. 또한 지난 5일 비트코인은 9%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41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은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지수가 6%대 하락폭을 보여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충격이 이어졌던 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투자 대안이 되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말 300만원 선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들어 파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6월 18일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 도입 계획을 내놓으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트코인은 1400만원 선을 돌파한 이후 평균 13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리브라 호재’는 잠시 주춤한 상태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자리 잡을 때까지 페이스북이 리브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압박을 넣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은 없는 추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가상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아직 더 관련 산업과 규제의 진전을 지켜봐야 할 시기라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안전자산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국제적인 규제 움직임도 개선된 점이 없고, 위험 회피에 따른 일시적인 투자 집중 현상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도 가격 불안정성이 높다. 다른 가상화폐들은 시장 비중이 낮고 존속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라 투자 대안으로서는 더 관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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