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의 손실 우려에 따른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약세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22일 “해외금리 연계 DLS 손실 발생 전망으로 DLS 담보자산으로 주로 편입되는 여전채 수급 악화가 우려되면서 여전채 약세가 두드러진 상태”라며 “그러나 최근 여전채 약세의 주된 원인은 DLS 관련 매도 물량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는 DLS와 관련한 수급 악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그간 타 크레딧 섹터 대비 강세 기조가 두드러진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DLS 손실 발생이 여전채 투자심리를 약화하는 트리거로 작동한 데 주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실제 만기가 내달부터 오는 11월에 돌아온다. 담보자산 매도를 통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독일 국채 연계 DLS·DLF 판매 잔액은 1266억원에 불과하다”며 “판매 잔액이 6958억원에 달하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S·DLF는 만기가 내년에 집중돼 담보자산 매도가 당장 나올 이유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불안정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크레딧 채권시장 여건상 여전채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여전채 유통시장은 약세국면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여전사의 펀더멘털은 일반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며 “여전채 금리가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어느 정도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면 재차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