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5%포인트(p)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2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53%였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달 36%에서 이달 30%로 낮아졌다. 아베 내각의 외교·안보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54%로, 지난달 4~5일 조사 당시 47%보다 증가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한국 때리기’를 계속하며 심화된 한일 갈등이 아베 내각 지지율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5%가 ‘지지한다’고 답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23%를 압도했다.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파기한 것에 대해서는 83%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응답자의 72%는 ‘한일 양국이 안보 면에서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안보 면에서 연대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한국이 (일본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한 관계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한 응답자는 64%로, 지난 2월 조사 당시 72%를 기록한 것에 비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본이 한국에 (양보하며)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