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개발자 비율 41% … 모바일 혁신 이끈 원동력

카카오뱅크, 개발자 비율 41% … 모바일 혁신 이끈 원동력

기사승인 2019-08-29 13:20:08

“카카오뱅크 개발자 비율은 전체 직원의 41%다. 카카오와 네이버에 비하면 평범하지만 금융권에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기술 중심 은행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에 근거한다.”

정규돈 카카오뱅크 CTO는 29일 진행한 2019 카카오 개발자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카카오뱅크가 금융혁신을 이끈 원동력에 대해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계좌를 만든 것이 1000만 명이고 모임 통장 회원이나 신원등급 조회 회원을 합치면 1200만 명 정도가 이용 중이다. 특히 카뱅은 20~30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데 전체 인구 중 40%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정규돈 CTO는 “카카오뱅크가 금융시장에 새로운 모바일 앱 표준을 제시해, 많은 금융권들이 카카오뱅크의 앱을 보고 본인의 앱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며 “많은 은행 앱들이 복잡한 기능에서 벗어나 사용자 금융 편의성이 증대됐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 경제력도 상승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CTO가 금융앱의 혁신을 이끈 방향은 ‘모바일 퍼스트’다. 실제 카뱅은 휴대성·이동성·연결성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 특징을 살려 전월세 대출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중 은행들이 PC화면을 모바일에 단순히 이동한 것과는 달리 카뱅은 모바일 완결성을 갖춰 사용자들이 더 많은 금융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 카카오뱅크 개발자들이 일하는 법 "목표는 납기일 맞추기가 아닌 개발자들의 의견 제시·적용"

정 CTO는 "모바일 시대엔 개발자들 역할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예비 개발자들의 성장을 독려했다. 과거에 개발자들은 외주 기반의 전산 시스템 개발을 구현해주는 역할에 한정되어 있었다. 반면 모바일 채널이 사용자와 직접 만나는 접점이 되고 이 채널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개발자들인 만큼 이젠 개발자들의 ‘피드백’이 중요해졌다는 것. 

정 CTO는 “개발자가 기능을 구현하는데 그치면 안 되고, 개발자의 의견이 그 제품에 피드백 되어야 한다”며 “이게 품질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자신이 외주 개발자라면 제품 개발의 ‘피드백’이 목표가 아니라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목표가 된다”며 “개발자가 올바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순환구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회사의 각종 이해관계나 조직구조, 문화를 싹 다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개발자들에게 이런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주기 위해 자기주도성·창의성·수평 커뮤니케이션을 발현할 수 있는 카카오 문화를 도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사용하고 있는 52시간 근무기록 시스템도 개발자 한 명이 자발적으로 나서 만든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29~30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if kakao 개발자 컨퍼런스 2019'를 개최한다. 총 이틀에 걸쳐 50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카카오 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8개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개발자들의 생태계 확장을 돕는다는 목표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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