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세계랭킹 170위·제네시스 후원)이 2018 호주오픈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에게 3-2(1-6 2-6 7-5 6-3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라파엘 나달(2위)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 등을 꺾고 4강 신화를 썼던 정현은 이후 갖은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을 탔다. 7월 말에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로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정현의 다음 상대인 나달은 로저 페더러, 조코비치와 함께 테니스계를 오랜 기간 주름잡은 슈퍼스타다. 이번 대회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정현이 나달을 꺾기는 쉽지 않다. 정현은 지금까지 나달과 2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뒤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체력적인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현은 이번 대회 1, 2회전을 모두 5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반면 나달은 이날 서나시 코키나키스(203위·호주)와 2회전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키나키스가 기권해 체력을 비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