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북 선거의 주요 변수는 세가지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첫째는 선거구획정에 따른 의석수 변동, 둘째는 선거 막판 단일화, 셋째는 신인 경쟁력 등이다. 특히 선거구획정의 경우 같은 당 후보자와의 치열한 생존경쟁도 예상돼 남은 기간 어떤 상황이 전개 될지 알수 없는 형국이다.
전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과연 몇 석을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대상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0석 가운데 겨우 2석만을 차지했다. 여당으로 바뀐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아쉽게 경선 탈락했거나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예상 후보자들의 표심이 오는 총선에서는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최근 내분을 겪은 대안정치연대소속 후보들과 민주평화당 후보들의 선전을 비롯, 허약한 정당 지지기반과 낮은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 여부를 떠나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도 또 다른 관심대상이다.
이에 내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많은 지역 인물들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준비하는 사람들을 점검해 봤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순.
▲군산시...3선고지 향해 VS 더 이상 안돼
내년 4월 15일 총선 군산시 선거구는 바른미래당 김관영(50)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신영대(51) 전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황진(58) 군산시민정치포럼 대표, 자유한국당 방경미(60) 전 군산시 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외에 민주당 후보로 김윤태(55) 고려대 교수, 문택규(65)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관, 조성원(44) 변호사, 채정룡(66) 전 군산대 총장 등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채정룡 전 총장은 군산시 지역위원장직을 상실하면서 동력을 잃어 출마를 접었다는 등 이견이 분분하다.
현재, 군산시의 경우 3선을 도전하는 김관영 의원의 지지가 이어질지 아니면 견제 심리가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군산시는 채동욱(60) 전 검찰총장 ‘차출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한다. 다중 포석인 셈이다. 그러나 채 전 총장이 명확한 출마의 뜻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고 얼마전 신영대 전 행정관이 새로운 지역위원장으로 결정되면서 출마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김관영 의원의 지지율이 높을 경우 채 전 검찰총장이 본선에 나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영대 전 청와대 비서관은 전북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민주당 부대변인, 경기도 교육감 정책비서관직을 맡은바 있다. 청와대 출신 프레임도 총선 정국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근무라고 하지만 당청 지지율에 따라 영향을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
황진 군산시민정치포럼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계보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밀착 생활정치를 꾸준히 해오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가는 등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과 지역정서를 되살리기 위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이다.
김관영 의원은 민주당으로 제19대에 첫 금배지를 단 이후 제20대 국회의원 국민의당으로 참여했다가 현재는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이렇듯 지역색과는 거리가 먼 생소한 당적을 가지면서 지역구 사정이 예전만 못하다는게 정가 일각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대안정치연대에서 김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앞으로 행보도 주목된다.
방경미 전 군산시의원은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지난 2014년 제7대 군산시의회에 진출했었다. 지난 2월에는 자유한국당이 공모한 전국 74곳의 당협위원장에 선출됐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체급을 높였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성 후보라는 점과 자유한국당이라는 점을 극복하고 맞짱 승부를 펼쳐보인다는데 후한 평이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