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게 대패한 농구 대표팀이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에 69-95로 26점차 대패를 당했다.
한 수 위 전력으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라건아(31득점 7리바운드), 이정현(15득점 7어시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아르헨티나에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이틀간의 휴식을 가진 대표팀은 러시아를 상대로 1승 도전에 나선다.
러시아는 FIBA 랭킹 10위에 올라있는 유럽의 강호다.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는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만만치 않은 상대다.
유럽 최고의 득점원 중 한 명인 알렉세이 쉐베드가 빠졌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장신 센터 티모페이 모즈고프도 이탈했다. 디미트리 크보스토프, 디미트리 쿨라긴, 조엘 볼롬보이 등 기존 주축 선수도 월드컵에 합류하지 못했다.
특히 B조의 다크호스로 불리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82-77로 제압하고 승리를 챙겼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러시아는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했다. 골밑에서 높이의 우위를 이용해 나이지리아 수비를 무너뜨렸고, 외곽에서는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다.
다득점을 올린 선수들은 없었지만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한국은 러시아의 높이를 경계해야 한다. 러시아의 15명의 선수 가운데 9명이 2m 이상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3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러시아의 외곽도 무시할 수 없다. 러시아는 나이지리아전에서 27개의 3점 슛을 던져 11개를 넣었다.
김 감독은 "러시아는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며 "몸싸움이 강하고 골 밑에서 볼을 잡아 바로 해결하는 공격을 많이 하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