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심해진 기관지 천식, 어떻게 다스릴까
#글// 김남선 강남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기관지 천식은 한마디로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해 연속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는 병이다. 기침이 심해지면 얼굴, 입술이 파래지고 숨을 잘 쉬지 못하면서 식은땀을 흘리고 맥박이 빨리 뛰기도 한다.
주위에서 천식 환자를 한 번이라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가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을 것이다. 잦은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은 물론, 때로는 구토가 심할 수 있고,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거친 기침을 계속해서다. 참으로 본인은 물론 옆에 있는 가족도 힘이 든다.
그러나 천식이라고 해서 그 증상이 일률적인 것은 아니다. 쌕쌕거리지 않는 만성기침, 흉부압박감,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의 증세만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어린 아이가 기침을 하는 경우 대개 부모들은 처음엔 그저 감기인줄로만 알고 병원을 찾기 일쑤이다. 그러나 진찰 결과 ‘기관지 천식’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천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기관지 자체의 질환에 의한 내인성과 알레르기성, 그리고 직업성으로 크게 나뉜다. 이 중 알레르기성일 경우 사람마다 소위 알레르겐(항원)으로 불리는 위험인자가 다 달라 개인별 발병원인을 찾는데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균, 매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항원으로 꼽힌다.
이밖에 기후변화, 대기오염물질, 진한 냄새,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 약물,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 정서적 요소도 천식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비알레르기성 천식은 기도감염에 의해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계절성 변화는 없고 알레르기성 천식보다 증상이 더 심하며 천식 지속상태(Status asthmaticus)가 잘 온다. 천식 발작이 35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흔한 것도 특징이다. 스트레스나 분노와 같은 감정적 요인에 의해 급성 천식 대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증상은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가 나면서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이어 만성 호흡곤란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는 천식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기도에 쌓인 점액과 이물질을 배출하려는 인체의 반응으로 탈수현상이 일어나고 분비물이 끈끈해지면서 점도가 높아지고 마른기침을 하게 된다. 주로 밤과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이유는 체온이 낮아지면서 기관지가 수축되고, 기도 역시 더 좁아지게 된다.
기관지 천식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음, 흉부 압박감이 주로 나타나며, 이 같은 증상은 발작적 또는 만성적으로 발생한다. 치료 후에는 며칠 만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고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천식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말이나 10월 초부터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겨우내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 사람도 5월 쯤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천식의 증상을 실천(實喘)과 허천(虛喘)으로 나누고 있다. 실천은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오면서 오한, 발열을 느끼고 바람을 쏘이면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다. 가끔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발작이 일어날 때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허천은 이와 달리 약간의 자극에도 발작을 일으키는 만성형 천식 병증을 가리킨다.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데다 과로를 하거나 공해 속에 장기간 생활할 때 호흡이 빨라지면서 멀건 가래와 기침이 계속된다.
기관지 천식을 비롯해 기관지 확장증, 범발성 모세기관지염, 만성 기관지염, 폐섬유종, 폐울혈 등 난치병으로 분류되는 호흡기 질환과 COPD 그리고 혈압, 심장이 약할 때 생기는 기침은 더욱 심각하다.
#팁// COPD, 천식 병증의 한약 맞춤 기본처방
① 알레르기성 기침천식 : 소청룡탕 , 맥문동탕
② COPD : 김씨녹용영동탕
③ 심장천식 : 김씨공심단
④ 천식, 호흡곤란 : 소청룡탕 + 신이화, 금은화
⑤ 기관지천식, COPD, 식욕부진, 체중감소, 무기력증 : 보중익기탕 + 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