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역이 갤러리관으로…LG유플러스 ‘5G의 일상화’ 확대

퇴근길 지하철역이 갤러리관으로…LG유플러스 ‘5G의 일상화’ 확대

기사승인 2019-09-03 14:28:44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퇴근길에 지하철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연간 1800만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공덕역 6호선 역사가 5G를 만나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마포구 르네상스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교통공사와 공덕역에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AR로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임’을 가지게 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 부사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5G기술과 접목하여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6개월간 준비했다”며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고객들은 5G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양사는 U+5G 갤러리와 같이 A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5G 서비스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협업으로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구글 렌즈'가 적용돼 LTE 및 타사 고객이라도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이영미 구글 수석부장은 "구글이 LG유플러스와 협업을 선택한 이유는 세계의 시선이 5G를 상용화 한 한국을 향해 있는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사업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유즈-케이스라고 생각해 파트너사로 선정했다"며 "지하철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고 구글의 기술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하철 스크린도어·환승구간·전동차 안 등 4개 공간에 5G 콘텐츠 마련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4개 공간에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승강장에선 매일 스마트폰만 보며 열차를 기다리던 일상에 U+5G 갤러리가 색다른 변화를 준다.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실제 5G폰에서 U+AR 앱을 실행, 스크린도어를 비추니 사진에 나온 무용수가 3D로 살아나 춤을 췄다. 볼륨을 올리면 배경음악과 함께 무용수가 추는 춤에 대한 설명을 나래이션해준다. 

5호선과 6호선 환승구간 벽면엔 무용수들의 모습이 담긴 액자가 여러개 진열되어 있다. 이 사진들을 보고만 지나가면 U+5G 갤러리 묘미를 놓치게 된다. U+AR 앱을 켜 갖다 대면 무용수가 3D 실사가 되어 춤을 춘다. 현대무용, 마임, 전통무용, 궁중무용까지 다양한 퍼포먼스가 5G 기술을 통해 펼쳐진다.

LG유플러스의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는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처음 시도한 것으로, 공덕역뿐만 아니라 다른 역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갤러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출퇴근길에 우연히 만난 열차 갤러리 안에선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이동하는 공간에 구성된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팝업 갤러리에서 LG유플러스의 AR∙VR 콘텐츠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나점수 조각가의 ‘땅으로부터 온 식물’ 컨셉의 씨앗캡슐과 의자는 설치할 때부터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U+5G 갤러리는 2020년 2월 29일까지 6개월간 공덕역 역사에서 운영된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은 "2020년 2월 이후 서울교통공사에서 갤러리 전시를 연장할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지하철 문화공간으로 운영할지 결정한다"며 "88개 작품 외 고객의 작품도 공덕역에 전시되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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