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후보자가 ‘딸이 한국어를 잘 못해 중학교 재학 당시 국어시험만 치면 양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논문을 이해하고 영어를 하려면 먼저 공동으로 참여한 교수들이 발표한 내용과 논문제목의 말이 무슨 말인지를 이해해야 번역하지 않겠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 참석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제목이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다. 여러번 우리말로 읽어봐도 이 논문 제목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은 국어문제를 몰라서 답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우리말로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을 어떻게 영어로 번역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조 후보자 딸의 영어실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한영외고의 16개 과목 중 영어는 영어회화와 독해‧청해‧문법‧작문 등으로 세분화돼있다”며 “공익제보자에 따르면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영어작문과 영어독해 평가가 상당히 하위등급이다. 영어 작문은 모두 6등급 이하였고, 문법은 다 5등급 이하, 독해도 7등급 이하라고 한다.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을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었고, 4등급도 2번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최고로 좋은 후보자 딸의 영어 관련 성적”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문맹이어도 미국사람은 말(회화)은 잘한다. 전문적인 의학논문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회화를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작문과 독해, 청해, 문법을 알아야 가능하지 않나”라며 “‘후보자가 영어를 잘해 매우 열심히 했다’는 말도 일반상식에도 전혀 맞지 않는 후보자 궤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 청소년들에게 붕어나 가재나 개구리로 살았어도 좋다고 하시면서 본인의 딸은 용을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서서 황제스펙을 만들어주고 했던 가장 위선의 극치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