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스타 한기범이 4일 오후 방송된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유전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동생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날 한기범은 형과 함께 아버지의 무덤으로 찾아가 생전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190㎝라서 키가 크셨다. 신체적으로 저에게 좋은 조건을 물려주셨다"라며 "아버지가 (내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기범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자고 있는데 코치님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병원에서 영정사진을 보고 실감이 났다. 그때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병이 유전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식구가 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증세가 없어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지켜보자고 했다"며 "'젊으니 괜찮겠지'하고 무시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동생이 사망한 뒤 유전병 때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걸 알았다"고 씁쓸해했다.
한기범은 "병원을 갔는데 저도 죽는다고 하더라.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하길래 바로 수술을 했다. 그때는 일찍 하늘나라에 가는 줄 알았다. 무서웠다"고 말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