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22일부터 오는 10월5일까지 경복궁 소주방에서 2019년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을 진행한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왕실의 다과와 궁중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하루 2회씩 총 24회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소주방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국악공연을 즐기며 궁중 음식을 맛보는 ‘수라간 시식공감’ 프로그램은 가을 경복궁에서 맛과 멋의 풍류를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에서는 계절과 절기에 맞는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솜씨좋은 궁중병과를 선보인다. 우유와 쌀로 만든 조선왕실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타락죽’, 임금의 탄신일에 반드시 올렸던 ‘두텁떡’이 올라가고, 가을 제철을 맞은 ‘곶감’과 ‘삼색 송편’, 국화차 등이 마련된다.
경복궁 흥례문으로 입장한 참가자들은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소주방에서 조선 왕실 진상품이었던 왕골 방석에 앉아 나주소반에 다과상을 받고, 궁중 음악을 감상하며 가을밤 궁궐의 멋과 풍류를 즐기게 된다. 또 ‘원행을묘정리의궤’(1795년, 정조 19년) 속 야다소반(궁중고임상)과 모형도 감상할 수 있다.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은 2부제로 실시돼 9월22일부터 10월5일까지 경복궁 휴궁일(화요일)을 제외하고 1일 2회씩 총 24회(회당 60명 참가) 진행된다. 행사 참가를 위해서는 사전예매가 필수로, 옥션티켓을 통해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예매(1인당 최대 4매까지)할 수 있다.
이번 하반기 행사에는 고궁 한류문화 창출을 위해 외국인 대상 행사가 시범 운영되는데, 외국어(영어) 행사가 진행되는 9월 22일‧23일‧25일(총 3회, 매일 19시)은 내국인 참여가 제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궁에서 직접 즐기는 궁중병과와 전통공연으로 또 한 번의 만족스러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