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대표팀이 ‘2019 대만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5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배드민턴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2위인 성지현(28·인천국제공항)이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투어 300 대만오픈 4강 경기에서 세계랭킹 28위인 안세영(17·광주체고)을 세트스코어 2대 0(21-19, 21-1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여자단식 한국대표 ‘에이스’가 지난 3월 이후 보였던 손목과 발목의 부상을 완전히 떨치고 차세대 에이스를 상대로 한수 위의 실력을 보이며 올해 첫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반대로 안세영은 이날의 경기결과로 동메달을 확정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47위 허광희(국군체육부대)가 일본 국가대표 와타나베 고키와의 4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1(16-21, 21-15, 21-12)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해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복식에서도 태극기가 휘날렸다. 여자복식에 나선 세계랭킹 9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공희용(전북은행)은 인도네시아대표팀의 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과 립카 수기아르토 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22-20, 21-14)으로 누르고 결승티켓을 확보했다.
남자복식은 지난달 열린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16강전의 재연이었다. 세계랭킹 18위 최솔규(요넥스)와 서승재(원광대)는 대만대표팀의 세계랭킹 10위 리양과 왕지린 다시 맞붙어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 1(19-21, 25-23, 23-21)로 승리했다.
서승재는 혼합복식에서도 채유정(삼성전기)과 팀을 이뤄 2관왕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들 한국 혼합복식팀은 이날 경기에서 세계랭킹 9위 하피즈 파이잘와 글로리아 에마누엘 위드자자가 팀을 이룬 인도네시아대표팀을 2대 0(21-17, 21-18)으로 완파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