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씨가 자신의 병역 기피 논란을 언급한 CBS 서연미 아나운서를 처벌하겠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유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7월8일 방송된 CBS ‘댓꿀쇼 플러스 151회’의 내용 일부를 올리고 “할 말이 없다. (서연미 아나운서에게)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다.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방송 당시 유씨가 씨가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을 제기한 것을 두고 “(유승준은) 저한테는 괘씸죄가 있다. 완벽한 사람이었고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어린 시절 본 방송에서 해변을 뛰면서 해병대를 자원 입대하겠다고 한 기억이 있는데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유씨의 F4비자 신청과 관련해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유승준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씨는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인것처럼 말하는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한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면서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것 처럼 아무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건가요”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직접은 아니더라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수는 없을겁니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편할수 없겠지요. 아니 없어야 정상”이라면서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것 같은데 나를 보고 ‘얘’라고 하더라. 용감한 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 번 내 면상 앞에서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 기억하라”면서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겠다. 준비 중에 있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유씨는 입대를 앞둔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고의 병역기피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유씨를 입국금지했다. 이후 유씨는 한국에 돌아오기 위한 시도를 지속했으며, 최근 한국정부를 상대로 비자(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현재 그는 지난 7월11일 대법원이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낸 후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