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소속 전주 시내버스 파업 '숨'은 돌렸다지만…

한노총 소속 전주 시내버스 파업 '숨'은 돌렸다지만…

기사승인 2019-09-09 11:26:25

2019년 한국노총 전주 시내버스 임금 및 단체협약이 파업이 잠정 타결됐다. 그러나 한 개 회사는 협상이 결렬, 반쪽짜리 타결이라는 말과 함께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진다. 

9일 버스업계와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소속 전주 시내버스 성진여객, 제일여객, 호남고속 노조는 지난 6일 임금 등을 놓고 파업을 실시했다. 

파업 내용은 임금 4.2% 임상, 1일 2교대 등 근무 형태가 주요 내용이었다. 

당초 길어질 것 같았던 파업은 하루만인 7일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격일 근무제를 1일 2교대제로 변경했고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운전원들에게 확대하기로 했다. 

관행적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하는 등 시민들 운송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는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들 3개 회사중 A 회사의 경우, 임금 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하며 합의를 미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한국노총 소속 버스회사 합의가 일괄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잖은 부담도 생겼다. 

민주노총 소속 시내버스의 단체 협약이 걸림돌이다. 

현재 민주노총 소속 시내버스는 전일 여객과 시민여객이 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 역시 조만간 임금과 단체협약을 체결해야만 된다. 

한국노총 시내버스 노사타협으로 숨통이 다소 트인 건 사실이지만 민주노총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감행할 경우 시민들은 또 다시 발이 묶일 처지에 놓인다. 

예컨대, 전주시내버스는 총 408대다. 이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시내버스는 전일여객 95대, 시민여객 42대 등 137대에 달한다. 여기에 'A' 회사 80대가 파업에 동참할 경우 절반이 넘는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는 셈이다. 

일각에서 ‘반쪽짜리 합의’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주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노사가 대립하던 여러 난제를 해결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일괄 타결이 아닌 점은 어정쩡한 봉합이라고 볼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A'회사의 경우 노사가 큰 틀에서 잠정합의를 했다. 또 현재 버스 운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세부사항을 합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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