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처리방안을 놓고 인천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가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11일 인천시청 앞마당인 인천애(愛)뜰에서 친환경쓰레기매립지 조성방안을 주제로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다 함께 talk, talk 인천 친환경매립지’를 주제로 인천시의 최대 현안인 쓰레기매립에 관한 시민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민들이 생각하는 친환경매립은 무엇이고, 수도권매립지의 대안으로 논의되는 인천자체 매립지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 지역 쓰레기는 서울 난지도매립장 사용 종료 이후 1992년부터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서 함께 처리되고 있지만 2025년 이후에는 갈 곳이 없다.
인천시는 주민 환경피해를 고려해 현 매립지를 2025년까지만 사용하겠다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3개 시·도는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해 후보지 연구용역까지 마쳤지만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을 우려해 후보지 8곳이 어디인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조성사업이 부진해지자 인천 쓰레기만 따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발주한 자체 매립지 조성 연구용역을 내년 8월 끝내고 연말까지 입지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천시는 이처럼 쓰레기 처리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는 점을 고려해 이번 토론회에서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해 매립지 정책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인천시는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전화·방문 등을 통해 신청을 받은 뒤 10개 군·구 지역별로 참여 비율을 안배해 참석자 5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쓰레기 문제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토론회가 지역별 연령별 등 각계각층의 시민 생각을 오롯이 읽어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