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축산 농가, 경기 파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에 '발 동동'

전북 축산 농가, 경기 파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에 '발 동동'

기사승인 2019-09-17 11:15:45

“10여년전에 구제역 발생 이후 아프리카 열병때문에 걱정이 앞섭니다.”

17일 군산시 서수 양돈단지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A'씨는 발을 동동굴렀다. 

경기도 파주시 돼지 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때문이다. 

파주시 농가는 모돈 350두, 자돈 2,100두 등 돼지 2,450두를 사육하는 축산농가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으로 주요도로에는 통제 초소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발생으로 전북지역 돼지 축산 농가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 군산시 서수면에 유치한 서수 양돈단지도 예외가 아니다. 

서수 양돈단지에는 12개 축산농가가 약 2만4,000여두의 돼지를 키우는 제법 지역에서 큰 규모다. 

이곳 축산농 ‘A'씨 역시 약 2,000여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서수 양돈단지는 17일 새벽 6시반부터 이동정지와 차단방역이 내려졌다. 

이동정지는 오는 19일까지 48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아프리카 열병의 경우, 백신이 없어서 농가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점.

특히, 군산시의 경우는 거점소독시설에서도 제외돼 걱정이 더 많다. 

현재 전북도는 고창, 김제, 순창, 익산, 진안, 부안 등 6개 지역에 대해서만 거점소독시설 운영계획을 발표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서수 양돈단지 축산 농가 주민들은 그저 무사히 넘어가길 바랄 뿐이다. 

또 전국적으로 확산될 까봐 각별히 말과 행동에 조심하는 분위기다. 

‘A'씨는 “설마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밤낮으로 키운 돼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봐 염려된다”고 말했다. 

당장 축산 관련업체의 통행이 막히니 약품 등 수급 문제 발생을 염려했다. 

상당히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씨는 “타 지역 축산농가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다들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걸리면 끝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전국적인 확산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축산농가의 소독시설 염려와 관련, 최재용 전북도 농림국장은 "6개 소독시설은 고정식 거점 세척 소독시설로 볼수 있다"며 "올해 봄 27개소의 시군 임시소독 시설을 운영한바 있다. 이번 발생에서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 돼지 사육두수는 전국 1,119만여두 대비 약 132만두(11.9%)로서 약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정읍시 27만8,000여두, 김제시 25만6,000여두, 익산시 20만2,000여두, 고창군 12만7,000여두, 남원시 10만8,000여두, 임실군 7만8,000여두, 진안군 5만5,000두, 군산시 4만여두, 부안군과 장수군 각각 3만여두, 순창군 2만여두 등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