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17일 외부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부위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진료를 맡은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수술을 집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수술을 잘 마쳤으며 현재 회복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병원 21층에 위치한 VIP병동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술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외부와 접촉이 철저히 통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수속을 밟았다.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된 박 전 대통령은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병원 측은 수술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재활을 마치고 회복하려면 3개월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다. 외부 진료 외에도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한의사의 방문 치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지난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