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23·김한빈)를 17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 전담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비아이를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공익제보한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과거 A 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전달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또한 경찰은 "만약 비아이가 대마초 구매, 흡연 사실을 인정할 경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경찰은 제보자 A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공익제보한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016년 8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았을 당시 'LSD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비아이가 A씨에게 보낸 SNS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A 씨는 며칠 뒤 이뤄진 조사에서 "비아이와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며 사실상 진술을 번복했고, 비아이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A 씨는 당시 진술 번복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면서 올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다.

경찰은 조만간 비아이와 양 전 대표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진술 번복을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