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효성의 대규모 투자계획 이행을 지원하고 '전라북도 탄소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효성 투자협약 TFT 운영, 5년 단위 탄소산업 종합계획 수립,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추진 등이다.
전북도는 지난달 20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효성과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탄소소재산업 등 핵심소재산업에 대한 3가지 지원책을 제시했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2028년까지 1조 4,436억원을 투입, 3대 발전전략 및 9개 과제를 추진해 전라북도를 세계 수준을 갖춘 한국의 탄소산업 수도로 육성하는 비전을 담은 전라북도 탄소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효성 투자협약 TFT를 운영을 살펴보면 효성의 투자계획 실현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사항을 추진하고 효성의 투자계획 이행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효성의 투자협약을 탄소산업발전위원회의 과제로 선정해 주기적으로 지원 사항과 투자이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최종적으로 2028년까지 효성의 투자계획 이행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어 전북도는 2020년도에 5년 단위의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소재 시장 다변화, 소재 적용분야 확대 등을 포함해 다양한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개발, 체계적 장비 구축, 상용화 기술 개발 추진일정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후 5년마다 탄소산업 종합계획을 보완·수립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선정하고 탄소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탄소소재법의 개정을 추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설립도 진행한다.
탄소소재법 개정안은 탄소소재산업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육성전략 마련을 위하여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북도는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전북의 탄소산업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탄소소재법 개정에 도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탄소소재법의 3대 전문기관으로 지정해 탄소소재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현재 산업부에서 전문기관으로 지정한 연구기관의 사례가 없지만 전라북도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 전문기관 지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라북도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 전라북도가 탄소소재산업에서 가지는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전북도는 지난 2일 지정·승인된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을 활용해 탄소소재 기업의 집적화 기반을 달성하고 다양한 탄소소재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에는 70여개의 탄소기업과 20여개의 연구개발(R&D) 및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북도 임노욱 탄소융복합과장은 "앞으로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한 세부실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탄소소재산업을 한 차원 도약시켜 전북을 한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